게으른 완벽주의자의 스케쥴링
사실 '브랜드 런칭' 이라고 칭하고있지만
일반적인 스타트업처럼 초기 멤버들이 여럿 있는 것도 아니고
사업 자본에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며
엄청난 창업의 포부가 있는것은 더더욱 아닌.
그냥
'손으로 만들고 놀기 좋아하는 직장인이 휴식기에 평생 남의 것만 하고싶지 않아서 만드는 작은 브랜드'
에 가까운, 비교적 무거운 느낌은 아닌 '런칭'.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지는 느낌이기도 하고..
해야할것들이 쌓여있는것도 알지만 넋놓고있다보면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 나중에 후회할게 뻔한
게으른 완벽주의자 성향임을 너무 잘 알기에 ㅎ
앞으로 해야하는 일들을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목표 일정도 정하기 위해 브랜드 런칭을 위한 로드맵을 정리했다.

◀ 이건 처음 시작하면서 떠오르는대로 대충 정리해놓은 To do list
초안이라 실제 로드맵에 정리한 내용이랑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이걸 바탕으로 컨플루언스에서
런칭 목표 시기,
각 월별 집중해야할 카테고리,
그리고 브랜딩부터 상품 구성,
마케팅까지 기본적인 틀을 잡아나갔다.

컨플루언스는 대표적인 업무 툴중 하나인 만큼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하는데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잘 사용하는건 로드맵 제작 기능이었다.
(노션에서 컨플로 옮겨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하고)
템플릿 추가 후 편집으로 들어가면 행, 막대, 표식 등을 추가할 수 있고
보기 기준도 월 단위와 주 단위로 지정할 수 있어서 편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주 단위로 볼때 각 주의 첫 월요일을 시작으로 칸이 나뉘는게 불편했는데,
새로운 달이 시작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보는 옵션이나
'N월 n째 주' 처럼 주 차 기준으로 볼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정리한 브랜드 런칭 로드맵.
확실히 컨플루언스의 로드맵 기능이 편해서 빠르게 정리 가능했다.
사실 해야할 것도 많고
목표로 잡은 런칭일도 여유있는 편이 아닌데다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하는 작업도 많아서
저 일정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
💪 그래도 일단 1차 목표로 잡아두고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것으로...!
최근에 자주 느끼는거지만 '일단 시작'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는게 맞는 것 같다.
게으르지만 완벽주의자 성향때문에
'계획을 완벽하게 세우고, 그 계획을 완벽하게 실행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면서 일단 준비를 하자'
이런 기준이 너무 확고하게 내재되어온것 같더라.
약간 나이 먹으면서 잃을게 많아지고 유한한 시간에 대한 인지가 짙어지다보니 더 신중해진 것도 있는듯 하지만..?
그래서 점점 뭔가를 시작하는 거에도 신중해지는데다가
만약 그 시작이 이미 내가 쥐고있는 무언가를 포기할 각오를 해야한다면 더욱 주저하면서
그 도전의 부정적인 결과를 상상하면서 시작하지 않아도 될 핑계를 찾아온것 같기도 하다.

◀ 바탕화면으로 설정해둔 로드맵 캡쳐 이미지 aka.자극제
뭐, 어쨌든 지금은 그동안 '시간없다'라며 미뤄왔던걸 하지 않으면 안될 타이밍이고
일단 뛰어들어버렸으니 잘 안되어도 경험이며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시작'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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